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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1 오늘 아침 전체회의시간 내옆에 있어야할 나의 사수, K선임이 안보인다. 또 지각인듯..... 회사를 4년이나 다니면서 일주일에 필히 한번은 지각을 하여 무대리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K선임이었다. 급기야 그동안 웃는 낯으로 K선임 안왔나? 하셨던 두령께서도 오늘은 심기가 불편하셨는지 '지각한넘들 앞으로 감봉이야' 라는 엄포를 놓으셨다. 회의 끝나고 30분이나 흘렀나 초췌한 얼굴로 K선임이 회사 문을 빼꼼열었다. 어제도 술한잔 했나 부당. 말없이 내옆에 앉더니 나 왜이러냐? 나같은넘은 죽어야해 하며 자해성 멘트를 날리기 시작했다. 나는 늘 하는 안내멘트 '그럴수도 있는거죠' 를 연신 남발하며 사수를 달래주었으나 오늘은 좀 심각한듯 했다. 그동안 잦은 지각땜에 자명종을 벌써 3개째 그것도 시계방에서 ..
옆집이 들린다.... 아 술익는 분위기는 참말로 좋건만 후폭풍은 참으로 가혹하기만 하구나. 금요일 술에 토요일 술에 일요일 또 술에 주말 3연전을 치룬 이 몸에 이상 징후가 없을리 만무하다. 늘 안좋은 내장님들은 독수리 5형제의 상비약 겔포스로 대강 땜질을 했건만 유독 대장님과 그 수하 똥꼬는 항상 반기를 든다. 그래도 꼴에 운동이라고 러닝머신이라도 뛰었을 땐 매일매일 행복한 장생활을 했건만 그마저 끊고 나니 내가 무슨 국수면발뽑는 기계도 아니고 하루하루가 가늘디가는 똥발땜에 죽을 맛이다. -_-;;;몇 번째 변기에 걸터앉기를 시도한 다음에야 정말 내가 봐도 '저걸로 맞으면 아프겠지?' 할 정도 굵기의 응가를 뽑아내고 있을 쯤....... 어디선가 샤워기 물소리가 들려온다.- 옆집 남자 집에 들어왔나 보넹. - 아 집주인은 ..
하비샴의 왈츠 나의 고딩시절 음악시간은 정말 곤욕중에 곤욕이었다. 불행히도 그시절 음악선생은 학생부 선생으로 늘 당구큐대를 들고 다니면서 애들을 개잡듯 잡는, 도대체 저인간이 음악선생인지 체육선생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의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그양반 스타일이 오직 클라식! 클라식만이 진정한 음악으로 음악시간만 되면 입주위에 거품이 물리도록 클라식 자랑을 해대는거였다. 반항기가 얼굴에 철철 흘러넘치는 나같은 반골한테는 왜 한국사람이 국악을 안배우고 양넘의 클라식에 미쳐서 저리도 날뛰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기에 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신공으로 수업을 때우곤 했다. 결정적으로 그 선생이라는 작자가 아마데우스 복사본 비됴테잎과 1000원짜리 저질 복사테잎에 클라식을 복사해서 5000원씩 받고 거의 강매를 시켰을때 아주..
군대이야기 군대같지 않은 군대이야기.... 본내용은 필자가 모두 겪은 일들이라 픽션이 아닌 완전 넌픽션으로 여인네들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이야기인 군대이야기와는 살짝 다른 군대이야기임을 밝힙니다. 난 군바리가 아니였다. 이말을 하면 분명 '방위네' '공익이네' 라는 야유를 보낼것이다. 하지만 난 분명 26개월을 꽉꽉 채우고 나와서 전역증에 육군 병장이라고 콱박힌 분명한 군바리였다. 단지 군대가 아닌 경찰서였지만.... 그렇다. 나는 의경이었다. 그중에서도 젤 때깔이 난다는 운전요원 평소에 장발과 사복, 그리고 개인 휴대통신을 소지할수 있는 땡보중에 땡보 운전요원 누가 그랬던가 운전병이라고 그렇다 나는 요원이다 요원 다시한번 크게 강조 하는 운 전 요 원 쫄따구때 계절을 무시하고 새벽마다 차를 여섯대씩 세차를 하고 2..
학사원룸 내가 살던곳은 4층 다세대 원룸이었다. 대학가의 원룸이란것이 애초에 일반 다세대주택같이 만들었다가 급하게 몇명이라도 더 받아 돈을 벌어볼 심산으로 무슨 레고블럭도 아닌데 이러저리 덧붙이고 올리고 해서 완전 무슨 노가다 숙소마냥 지어놓은 꼬라지가 많다. 나는 단지 싸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원래는 층당 4채+1인 끝집 즉 레고블럭마냥 옆에다 붙인집에 살게 되었다. 아 그이름도 유명한 학사원룸.... 두둥 이집의 특징은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그야말로 자연의 섭리를 너무나 잘 따른 집이 되겠다. 겨울은 거지움막마냥 창문에 이불을 걸어 위풍을 막고 나는 10년된 폐병환자마냥 기침을 해가며 이불을 이티마냥 두르고 컴터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여름은 그와는 반대로 보금자리가 있는대도 불구하고 밤엔 피씨방으..
모기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바람 작살시원한 가을이 되겠다. 아직 한낮은 회사에서도 에어컨을 돌리긴 하지만 여름의 본드기섞인 끈적거리는 바람과는 차원이 틀린 아주 깔깔한 바람이다. 이런날은 창문을 활짝활짝 열어놓고 자는게 좋다. 새벽녘의 깔깔한 바람은 남성들의 발기력에도 좋다는 내용을 동의보감 아니 경국대전 아니 명심보감.... 에서 본듯하다. 어제도 역시 자기전 창문을 활짝 열어재끼고 잠이 들었다. 누워있으면 얼굴로 다리로 전해지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다. . . . . . 여기까지만 좋았다. -_-;;;; 아 이망할눔의 모기새끼 이정도 찬바람 불어주면 주둥이가 삐뚤어져도 720도 정도는 삐뚤어져야 정상아닌가? 아니 무슨 모기새끼가 여름 다지났는데 내 머리위로 편대비행을 하냔말이다..... 고이 코마상태를..
스타킹 출근길 거리에 낙옆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바람도 제법 쎄 해서인지 사람들의 옷이 많이 두터워졌다. 어제는 드뎌 직원중 한양반이 내복을 입었다며 아주 얇고 따숩다는 이유만으로 전직원들을 상대로 내복입기를 강요했다. 내복이라... 참 따숩긴 따숩지... 허나 내복이란 아이템 이거 이거 한번 착용이 시작되면 다음해 어린이날까지 못벗는다. -_-;; 한마디로 엄청난 중독성이 되겠다. 그때 놓치면 초파일까지 가는 사람도 봤다. 나도 중딩 2학년때까지 내복을 입었었더랬다. 허나 이몸역시 반항심이 철철 흘러넘치던 사춘기를 맞이함에 남자란 자고로 사자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안먹듯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안입는다는 정말 지금생각해도 얼어뒈질 짓을 왜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그시절 학교라는게 얼마나 엉성했던지 그..
감기 환절기이다. 감기란 녀석이 그새를 못참고 내코를 유린해버렸다. 며칠전 주인 아줌마가 올겨울을 대비하여 테스트를 하는건지 아님 지가 추워서인지(우리원룸 중앙난방 -_-;;;) 등껍데기가 벗겨질 정도로 방바닥을 달군적이 있었다. 아직까지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고 자는 나로선 무슨 미나리도 아닌데 데칠일이 있나 하며 빤쓰차림에 창문 다 열어재끼고 잔적이 있었더랬다. 방바닥은 뜨겁고 주위 공기는 차고 그야말로 감기가 앗싸 소리를 지를만한 환경아니겠는가... 담날 오전부터 내코는 이게 사람인지 수도꼭지인지 분간이 안갈정도의 코질질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제는 콧물이 거짓말 하나 안더하고 한바가지는 흘린것 같다. 하도 훌쩍여서 배가 다 부르다 -_-;;;; 이제는 코를 풀때마다 쓸려내갔던 콧구멍 주위의 코껍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