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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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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바람 작살시원한 가을이 되겠다. 아직 한낮은 회사에서도 에어컨을 돌리긴 하지만 여름의 본드기섞인 끈적거리는 바람과는 차원이 틀린 아주 깔깔한 바람이다. 이런날은 창문을 활짝활짝 열어놓고 자는게 좋다. 새벽녘의 깔깔한 바람은 남성들의 발기력에도 좋다는 내용을 동의보감 아니 경국대전 아니 명심보감.... 에서 본듯하다. 어제도 역시 자기전 창문을 활짝 열어재끼고 잠이 들었다. 누워있으면 얼굴로 다리로 전해지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았다. . . . . . 여기까지만 좋았다. -_-;;;; 아 이망할눔의 모기새끼 이정도 찬바람 불어주면 주둥이가 삐뚤어져도 720도 정도는 삐뚤어져야 정상아닌가? 아니 무슨 모기새끼가 여름 다지났는데 내 머리위로 편대비행을 하냔말이다..... 고이 코마상태를..
스타킹 출근길 거리에 낙옆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바람도 제법 쎄 해서인지 사람들의 옷이 많이 두터워졌다. 어제는 드뎌 직원중 한양반이 내복을 입었다며 아주 얇고 따숩다는 이유만으로 전직원들을 상대로 내복입기를 강요했다. 내복이라... 참 따숩긴 따숩지... 허나 내복이란 아이템 이거 이거 한번 착용이 시작되면 다음해 어린이날까지 못벗는다. -_-;; 한마디로 엄청난 중독성이 되겠다. 그때 놓치면 초파일까지 가는 사람도 봤다. 나도 중딩 2학년때까지 내복을 입었었더랬다. 허나 이몸역시 반항심이 철철 흘러넘치던 사춘기를 맞이함에 남자란 자고로 사자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풀을 안먹듯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안입는다는 정말 지금생각해도 얼어뒈질 짓을 왜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그시절 학교라는게 얼마나 엉성했던지 그..
감기 환절기이다. 감기란 녀석이 그새를 못참고 내코를 유린해버렸다. 며칠전 주인 아줌마가 올겨울을 대비하여 테스트를 하는건지 아님 지가 추워서인지(우리원룸 중앙난방 -_-;;;) 등껍데기가 벗겨질 정도로 방바닥을 달군적이 있었다. 아직까지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고 자는 나로선 무슨 미나리도 아닌데 데칠일이 있나 하며 빤쓰차림에 창문 다 열어재끼고 잔적이 있었더랬다. 방바닥은 뜨겁고 주위 공기는 차고 그야말로 감기가 앗싸 소리를 지를만한 환경아니겠는가... 담날 오전부터 내코는 이게 사람인지 수도꼭지인지 분간이 안갈정도의 코질질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제는 콧물이 거짓말 하나 안더하고 한바가지는 흘린것 같다. 하도 훌쩍여서 배가 다 부르다 -_-;;;; 이제는 코를 풀때마다 쓸려내갔던 콧구멍 주위의 코껍데기 ..
바이킹 외근 때문에 잠실역 근처를 모 업체를 들렀다. 같이 갔던 직원이 대뜸 - 포스씨 언제 직원들 모아서 놋데월드가요 = 저는 놋데월드 자유이용권 끊어서 퍼레이드만 보고온후로 놋데월드 싫어라 합니다. -_-;; - 그래도 잼나잖아요 저 놀이기구 타는 거 대따 좋아라해요 = 우리같은 밴댕이과는 뱀꼬리마냥 늘어선거 못기다립니다. 아마 20분 기다리면 죽을걸요 - 아 그래도 놋데월드는 잼난거 많잖아요 = 근데 뭐가 그리 잼나시던가요 ? - 새로 생긴것도 잼나는게 많긴한데 놋데월드는 바이킹이죠 난 원래 놀이기구를 무서워 하지 않았다. 그까이꺼 쫌만 버티면 금새 적응하기에 후롬라이드고수마냥 각종 포즈 취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날 그 바이킹을 만나기전엔 말이다...... 때는 제대한지 얼마 안될때 속세로 복귀후..
빌어먹을 친구들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그렇다 이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었다. 아무리 설명해도 이건 수면상태라고 할수 없다. 방이라도 넓었다면 베개를 들고 다른 구석에서 편히 잘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원룸이란게 10평을 넘기면 대저택이다. 집구석에 소도 한마리 정도는 키울수 있다. 허나 내방은 7평 남짓 거기다 집안의 1/3은 책상이다 -_-;; 사건은 금욜을 맞이하여 상경한 울과 최고학년(11학년) 짐의 서울 나들이로 부터 시작됐다. 짐이 누구냐? 그동안 자주 등장했던 인물들과 포스면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 인물로서 그의 기행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일화가 있었으니 두둥 일주일이면 바닥나게끔 되있던 대학시절 의 한달용돈 허나 그너마는 늘 총알이 빵빵했던터라 너무나 궁금하여 하루는 심하게 추궁을 했던적이 있었다. 그너마 일단 전공서로 한번 ..
빌어먹을 친구 파트3 머리가 깨질것 같다. 근데 머리가 깨지는게 문제가 아니다 서둘러 새벽에 허물마냥 벗어던진 바지 주머니를 뒤져본다. 아 악마의 혓바닥같은 카드매출전표 거기에 찍혀있는 턱빠질만한 액수..... ㅠ_ㅠ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지금의 기분은 울고 싶은것외엔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내 당장 저눔의 산지기를.......... 아 혈압...... 저 망할눔 뭐가 그리 좋은지 오바이트한 바지를 입고 연신 내이불위를 구르고 있다. 저 변태새끼 그러다 옆에 누가 있는걸 느끼면 그길로 손이 상대방의 가슴으로 간다. 지옥에서 온 벨제붑같은 왕변태새끼 사건의 전말을 그러하였다. 어젯밤 그러니까 간만에 울학교 문정과의 선후배들이 학교 과체육대회도 아닌데 연말모임이라는 미명아래 생전 발길한번 안줬던 다른 ..
빌어먹을 친구 파트2 지단 .... 오늘은 이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실은 모여당원에게 내가 아는 친구와 너무 흡사하다라고 언뜻 이야기를 했는데 말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눔이 누였지 ????-_-;; 긴급히 싸이질을 통해 이리저리 친구들의 사진첩을 검색해본결과 바로 지단 그누마였다. 내가 지단을 첨 만 난건 1996년 봄 늘 신입생 시절 과에 한두넘씩 쌩영감(애늙은이)이 있는데 대부분 선배나 조교취급을 받지만 지단은 생김새 자체가 교수였기 때문에 과전체소개가 있기전까지 선배들한테 인사를 많이도 받았더랬다 -_-;; 허나 생김새만 중후하지 하는 행동거지는 울과 최고의 명물 곰팅이와 비등비등한 포스의 소유자였다. 갈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그의 자취방 꼬라지는 아주 가관이 아닐 수 없었다. 10번 중 7번은 방바닥에 말..
빌어먹을 친구 파트1 황금같은 주말을 이용하여 아주 오랜만에 대학때 친구들을 만났다. 그동안 주말마다 하는일이 있던 관계로 몇번의 참여의사를 물어왔건만 제대로 발걸음을 하지 못하다 다행이 금요일날 야근도 없었고 별다른 약속도 없었던 터라 늘 모이던 피맛골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둥!!!! 아니 이게 누구란 말인가? 피맛골 XX 주점 2층에 모여있던 몇몇 동기들, 그 가운데 제일 먼저 내눈에 들어오는 빌어먹을 친구 곰튕이!! 친구들 중 가장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는 곰튕이아니던가? 그의 사회진출후 생긴 별명이 '엎어컷'이다. 복싱을 배웠느냐? 아니다 쌈을 잘하느냐? 더더욱 아니다 그럼 뭐냐? -_-;;; 엎어+컷이 되겠다. 벌써 4번째라니 대단하다. 이야기인 즉슨 옮기는 회사마다 트러블에 휘말려(지말엔 휘말려다 -_-;;) 책상을..